본가에 가서 오래된 제 책을 발견하고 꺼내봤어요 제가 많이 좋아해서 읽었던 기억이 나서 표지도 아직 기억에 남는 책입니다. 아, 책 디자인이 촌스러워져서… 30년전 책이네요. 버려야지했는데젊었을때좋아해서읽으면어떤내용일까,그리고지금읽으면어떤느낌일까해서한번읽어보고버리자라고읽기시작했어요.
로버트·슐러 박사(목사)는, 아마 그 시대에 훌륭한 설교자이며, motivational speaker(뭐라고 할까 동기 부여 연설자?)였던 분 같습니다. 책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입니다. 신이 너를 사랑했으므로 너도 너 자신을 사랑하라. 그래서 이 책이 신앙서적이라기보다는 자기계발서적에 훨씬 가깝게 느껴집니다. 출판은 기독교 서적 출판사였는데, 표지에 나온 글귀는 보시는 바와 같이 ‘성공의 폭탄’, ‘삶의 행복과 사랑의 성공 비결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데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는 걸 보면 자기 계발 서적이 분명하죠? 그리고 ‘있어요’의 한 번 더 속으로 웃어요. 그 시대에는 그게 맞는 맞춤법이고 중간에 바뀌었나 봐요. 이제 ‘있어요’에 익숙해진 제 자신을 보면 좀 재미있네요.(이 책에서의 ‘있어요’ 참아주세요.) (웃음)
설마! 1992년에 구입한지 날짜도 적혀있어요 이 허세를 부리고 왜 영어로 썼나요? 부끄럽네요.어딘가 이상해서 depressed soul 이라고 쓰면 써도 depressed spirit 이라고는 쓰지 않을 것 같아서 구글을 찾아보니 역시 depressed spirit 이라고는 쓰지 않네요. 게다가 책에 spirit도 sprit이라고 쓰여있어요 하하하. 젊은 날의 허영심 많은 나!
젊었을 때 저는 자신감도 없고, 저 자신도 잘 모르고(혹은 남만 부러워 보이고), 그래서 저에 대한 사랑이 많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부족한 사람이라도 끊임없이 자신을 사랑하라는 이 책의 메시지가 힘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먼 훗날에 내가 이 책을 다시 읽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30년 후의 저는 이미 충분히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끔 depressed가 되는 날도 있겠지만 30년 전의 저보다 더 풍요롭고 깊은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나이의 힘, 나이의 힘이죠.
<인상 깊은 구절>
그때는 책에 줄을 그으면서 읽던 시절입니다 이 부분은 지금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애들한테 그러는 거예요다들 자랑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기 자신과 비교해서 슬퍼하고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생각해 봐, 삼성 회장이 자기 부자라고 자랑하는 거 봤어? 김태희가 자기 예쁘다고 자랑하는 거 봤어? ‘진’은 말할 필요가 없어 누가 너무 심하게 자랑하면 속으로… ‘그 부분에서 인정을 받고 싶구나…’ 이렇게 불쌍히 여기고 받으면 돼 너를 슬프게 하지 말고. 다행히 내 주위에는 이렇게 거슬리게 자랑하며 이기적인 태도를 과시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들이랑 다니면 되게 피곤할 것 같아요
인간의 가치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91)-젊은 날의 제가 선을 그어 놓은 부분인데 지금의 저도 이 문장이 참 마음에 듭니다. 정말 맞는 말!
영혼을 향상시키는 10가지 방법(139) 1. 그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지위 있는 클럽에 가입하십시오. – 이거 재밌죠? 너무 미국적이에요.창의적인 계획을 세우세요.모든 종류의 창조를 통해 자부심이 생겨납니다. 어떤 부인을 알고 있어도, 그녀는 우울한 기분에 잠겨 있을 때 파이를 굽습니다. 또 동료 중 한 목사는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영혼을 향상시킵니다. 또 어떤 주부는 옛날 가구를 정리하기도 합니다. 이건 잘못된게 아니네요. 무엇인가 창조적인 일을 할 때는 위로를 받고, 새로운 힘이 생길 것입니다. 세번째, 새 옷을 사십시오. 아, 이것도 웃겨요 4. 도전을 받아들이고 그걸 추구하세요.당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세요.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한 일이에요. (주의점: 성공하지 못해도 자신을 포기하지 마세요) 강건한 선수가 노력할 때처럼 자신을 위로하십시오.) 이것은 번역이…ㅠㅠ5. 잘 받아주세요.칭찬 받는 법을 배우세요 모두가 칭찬이 필요합니다. 가끔 확신을 받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6. 훌륭한 사람들과 어울리세요. 7. 사다리를 오르십시오.8. 꼿꼿이 서서 성장하십시오. 9. 건설적인 비준봉이 되십시오.10. 마음을 개방하고 폭발시켜라…. 우리가 격한 감정을 안으로 끌어들인다고 해서 갈등을 피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중략) 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저는 길 오른쪽 산들의 아름다운 경치와 왼쪽 작은 숲처럼 잃어버린 오렌지 밭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좌절한 갈등의 세계에서 길을 잃은 것입니다.-마음의 일부분 손상된 부분을 놓쳐서는 안 되겠네요. 손실된 오렌지 밭을 놓치지 않도록 마음을 잘 들여다 봐야 해요.
놔~ 다이어트 하래요
모기가 파나마 운하의 건축을 몇 년 동안 중단시켰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습니다. 눈송이가 나폴레옹을 패배시켰습니다. (189) 작은 것의 소중함도 다시 느껴봅니다.
당신의 인생은 그리스도의 손이 담긴 장갑이 됩니다. 당신은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신을 발견할 때 삶이 정말로 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266) 예수의 손이 들어 있는 장갑이라는 표현이 멋지네요. 인간이 너무 도구적으로 그려지긴 했지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손의 역할을 맡아서 살라는 거죠. 사랑하면서 베풀고.. 책에서는 계속 자신을 사랑해야하고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세상적으로 알려주는 것 같았지만 결국 마무리는 이렇게 끝납니다. 지금 읽어보니까 이게 애매모호한 느낌이긴 하네요. 그래도 이 책의 메시지처럼 나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순간에도 이 사실을 기억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