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장에서 진검승부를 –

부랴부랴 화성 상록과 천안 상록, 소피아그린cc로 예약을 해보겠습니다. 당첨 여부는 모릅니다만, 3주 전의 예약이므로 3월 중순에 라운드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골프장에 사람이 모이면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만든 골프장이 일반인을 선호해요. 언제부터인가 부킹되는게 거의 로또 수준이에요. 세 곳 이외에는 라운드 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청했습니다.

감을 찾으려고 오랜만에 집 안과 스크린골프를 다녀왔어요 단골 인덕원에 위치한 ‘카카오스크린 골프’입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주차할 곳이 없어요. 10시 이전에는 요금 할인이 돼서 저처럼 실업자 커플들이 많이 와요.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을 보내려면 스크린 골프가 최고죠.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겠지만 골프도 처음 배울 때가 중요합니다. 드라이브에서 퍼터까지 제대로 칠 수 있는 클럽이 하나도 없어요. 횟수로는 4년째인데도 부끄러울 정도의 실력이에요.

같은 시기에 골프를 시작했는데 제 아내가 저한테 4타를 꺾어줘요. 운동신경이 발달하고 집념이 강해서 언제부턴가 저를 추월했어요. 점심 내기 골프를 하다 보니 스코어에 민감해요. 오랜만에 스크린 골프를 쳤는데 다행히 큰 실수 없이 진행됐어요. 버디도 한 번 치고 큰 실수 없이 마쳤으니 두 달 쉰 것 치고는 양호해요.

스크린골프 치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퇴근하면 하루가 다 갑니다 세상은 복잡하고 어려운 것 투성이인데 재수생의 하루는 단순해요. 남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데 우리는 몇 천원의 돈에 목숨(?)을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해 아내와 진검승부를 벌인 거죠.

금요일 2차전의 선전도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