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바빴던 어제
하루를 정리하고 아이들의 잠자리를 보고 재우기 직전 안방 침대 위에 올려져 있던 하나.
알록달록해서 열어보고 마지막에 빵 터졌어.아이들과 잠들기전에 30분은 넘도록 웃었던것처럼…

믹서기를 쓰려면 먼저 믹서기 흉내를 내기도 하고, 그림 그리면 은행 로고를 진지하게 그리기도 하고, 영화 보면 거기 나오는 주인공 말고도 조연, 그것도 동물 흉내를 내기도 하고.정말 얼빠진 아가씨
책도 많이 읽어서 박학다식한건지..본인의 꿈이 ‘박사’라고

#사자성어사전.
나 처음 들어보는 단어인데… 그 단어로 문장을 만들었어그것도 생활문. 장

두 번째 페이지
아침에 준비하면서 찍은 사진이라 괜히 옆에 남편 샌드위치 두고 같이 찍어봤어

그리고 세 번째 페이지사전답변으로 꿋꿋이 서 있을 수도 있다.

마지막 장
어젯밤 우리가 빵 터졌던 문제의 그 장면… 대신 보라는 그 그림도 너무 웃겨

그리고 마지막 뒷면 표지.
어릴 때는 2호라는 게 무척 힘든 아이였는데 크게 말하면 그렇게 귀하다.
눈물도 많고, 책도 좋아하고, 가끔 이런 면도 정말 좋아해.
오늘 학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신발을 신는다며 허리를 굽혔더니 찰나에 내 뒤통수의 흰머리를 보고 본인이 뽑아주겠다고 했다.
뽑은 흰머리가 흰머리, 검은머리 반반인 상태였는데 그걸 보고 우는 시늉을 제가 하다니… 엄마 플라밍고는 어렸을 땐 하얀색이었는데 젊었을 땐 분홍색, 나이 들면 다시 하얀색이 된대요. 그래서 엄마는 어릴 때 된다고 말해준다.
어른스럽게 위로를 받는다…잠시 감동받았다..후후후
흰머리… 정말 안 나오는데… 몇 년에 한 번 날까 말까 하는데 점점 주기가 짧아지는… 조금 슬퍼지려고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