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결혼식에서 정말 감동적인 축가를 들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축가는?
블로그님의 질문이 제 마음과 정확히 일치하는 얼마 전 결혼식에서 저도 감동적인 축가를 들었습니다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축가는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도 쭉, 단연코 나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기로 한 신랑의 친구가 늦잠을 잔 탓에^^신랑이 다급하게 불렀던.성시경 – 너의 모든 순간이지만. https://blog.naver.com/kmin8300 드디어 장마구나. 장마를 계속 기다렸는데, 오늘은 꽤 시원한 비가 내린다. 웬지 아침부터 잘 안 써… blog.naver.com
개인적으로 결혼식은 경건해야 한다는 고지식한 생각을 갖고 있어 신부가 무엇을 하는 결혼식에 큰 감동을 받아 본 적이 없는데 이번 결혼식은 달랐다.연습생 출신이라 내 니가 노래를 잘하는건 20살때부터 알고있었는데 거의 십수년만에 다시 들으니까 새삼스럽게 니가 노래를 너무 잘부르는것같아 너무 노래를 잘부르고싶은데 내가 아니라 친구라서 못올리는 슬픈현실.

내가 본 결혼식 중에 역대급으로 예쁘고 우아하고 웅장했다. 똑똑한 신부의 계획이 그대로 실현된 것을 게스트인 나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결혼식이기 때문일까. 신부의 축가가 이렇게 사랑스럽구나, 정신을 차린 날이었다.내가 생각했던 결혼식은 뭔가 슬픔이 좀 조용히 깔려있는 느낌이었는데 생각해보니 결혼식에 슬픔이 깔려있는게 이상하지 않아?어쨌든 결혼식에 대한 나의 편견 자체를 어느 정도 돌려놓은 나에게는 의미있는 결혼식! 홀이 너무 예쁘고 갸웃거리는 신부가 귀여워서 저화질로 말고 고화질로도 높여보면 좋을 것 같다.만약 당신이 볼 때 초상권을 주장한다면 그것을 내릴 것이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노을 프로포즈가 축가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소라의 프로포즈는 너무 잘 어울린다. 우리 이제 결혼해요!너에게 반한 것 같아.말은 안 했지만, 한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
이건 가사전문, 옮겨서 타이핑하기에도 너무 달고 골치 아픈 가사였어…;
말해요. 이제 우리 결혼해요.그럼 늦은 저녁에 헤어져서 서운해할 건 없겠죠.
저도 모르게 무서워요. 꼭 잡으세요 같이 처음부터 시작할게요 우리 시간, 난 당신을 믿어요.
당신에게 저 반한거 같아서 말 안했는데 너무 멋져보여요 당신한테 저 반한거 같아서 말한후로도 후회없어요
두근두근합니다.마음으로 안아줄게요같이 생활하면서 부딪히고 힘들죠걱정 마세요노력할게요. 당신에게 제가 반한거 같아서 말은 안했지만 너무 멋져보여요.당신에게 제가 반한것같아서 말한후에도 후회는 하지않아요 당신에게 제가 반한것같아서 말하지않았지만 너무 멋져보여요 당신에게 제가 반한것같아서 말한후에도 후회는 하지않아요
도대체 얼마나 반했길래 잘생겨보인다고 몇번 말하는거야;;;
오빠는 결혼식 날 내게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을 축가로 불러줬다.이것은 그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우리 둘의 결혼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선곡한 곡이었다.아마 그가 꼽는다면 과연 내게 불러줄 축가로 무엇을 택할까.일찍이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내게 추천해 준 축가는 박선주 김범수의 ‘남과 여’였다.다름 아니라 첫 줄의 가사 철없는 소녀와 먼 길을 떠나는 것이라는 가사 때문이었다.지금 7년째, 나와 부부로 살고 있는 그도 역시, 왠지 지금이라면 그 노래를 눈물로 부르지 않을까 하고.만약 내가 답가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신부였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을 거야, 내 인생이 필 줄 알았어ㅋㅋㅋ 그와의 결혼식 날, 나는 그에게 어떤 축하노래를 불러줄까 하고 쓸데없는 고민을 해봤어.신랑을 만난 뒤부터 ‘칭’으로 행복한 기억과 미안한 기억이 전부인 저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날 것 같아요.아, 다시 결혼해도 나는 노래를 못 부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생각난 김에 올리는 젊은 우리 웨딩 스튜디오 스냅



그리고 결혼


그리고 신혼여행 @ 파리





- 이거 한번쯤 생각했어, 신부가 부르는 축가 가사.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지. 가지고 있는것은 좋지않은 성질의 머리뿐 ^^..
가진 게 별로 많지 않아 혹시 많이 부족할지 몰라 가끔 나랑 싸우기도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너에게 나보다 좋은 사람이 많겠지만 너를 사랑하는 마음 나는 그것만은 자신있어.
내리는 비를 막을 수는 없지만 비가 오면 항상 같이 내릴게.
힘든일이 있어도 기쁜일이 있어도 함께할께 물론 모든 걸 다 줄 수는 없지만 작은 행복으로 미소 짓게 해줄게. 어떤 일이 있어도 너의 편이 되어줄게. 언제까지나
세상이 그렇게 쉽지 않아 자꾸 넘어질 수 있으니까 꼭 잡은 두 손 놓치지 말고 같이 가면 돼.
축가 : 연습생 출신 친구의 ‘프로포즈’ 신부가 부르는 사랑스러운 축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