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볼까? 현재 상영중인 영화

길었던 한 주가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불금 오늘 저녁부터 주말까지 다들 푹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일 텐데요. 특히 오랜만에 영화관에 한번 가볼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직접 보고 고른 현재 상영중인 영화 추천 라인업을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꼭 봐 주셨으면 하는 것부터 취향에 따라 제각각인 것까지 다양하게 골라 두었으니 잘 확인하고 하나 선택하십시오. 그럼 지금 바로 만나볼게요 ^^

  1. 모가디슈 – ★★★★ –

현재 상영중인 영화들 중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국 작품이라면 역시 <모가디쉬>를 빼놓을 수 없죠. 베테랑 류승완 감독, 그리고 김윤석 조인성 정만식 김소진 허준호 구환환환 등 출연 배우들의 조합만으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는데 영화 자체도 잘 팔려서인지 입소문이 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시국이 아니었다면 제대로 천만 흥행에 실패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게다가 지금은 아프간 문제도 있고, 마침 그런 내용을 담고 있어 공감도 많이 얻었을 테고) 모로코 올로케를 통해 현지의 사실적 이미지도 잘 살리고, 그 긴박한 내전 상황에서 한국 사람들이 과연 무사히 다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 흥미롭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봤던… 실화를 바탕으로 결말을 알고 있었음에도 빠져있어서 다행이에요!

2. 프리 가이 – ★★★★☆ –

개인적으로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중에 정말 재밌어서 벌써 두 번이나 본 게 있어요 <프리 가이>인데요! 게임을 좋아해서 판타지 SF영화를 좋아하고, 특히 ‘레이디플레이어원’이나 ‘아리타’ 같은 류의 작품을 즐겨보시는 분이라면 이 또한 굉장히 취향에 맞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철썩같이 믿었던 주인공이 사실 이 세상은 비디오게임 속에서 자신의 존재도 미미하게 만들어진 NPC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화려한 그래픽을 통해 보는 맛은 물론 가슴 따뜻해지는 교훈, 감동도 있어 아주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귀엽고 유쾌한 연기는 물론 그의 성장기를 보는 재미도 있어서 가볍게 즐기기엔 너무 좋았어요. 보면 그의 대사처럼 좋은 하루가 아닌 최고의 하루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겁니다.^^

3. 인질 -★★★-

이번 주에 개봉된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인질도 저는 금방 보고 왔는데요. 개인적으론 소재도 그렇고 황선홍 원톱이라서 기대를 가져봤는데 다행히 저에겐 나름 킬링타임을 하기에 좋은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어요. 경찰보다 낫다는 아이러니를 비롯해 후반부는 조금 아쉬웠지만 연기의 힘이 보여주는 에너지만으로도 94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술술 흘러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더 어둡고 폭력적이고 야한 부분도 있었지만 템포가 빨라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 악역하시는 분들을 잘 몰랐는데 대부분 이름과 얼굴을 알려주는 신인분들이었어요. 특히 류경수 선생님 같아서 너무 인상 깊었어요

4. 꽃다발같은 사랑을 했다 – ★★★☆ –

대부분 내렸지만 혹시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가 아직 걸려있는 곳이 있다면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주변에서 재밌다고 해서 봤는데 오랜만에 굉장히 좋은 일본 멜로 드라마가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아하는 책부터 신고 있는 신발까지 취향이 겹치는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서로에 빠져 사랑을 하게 되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 결국 헤어지게 되는 어쩌면 아주 평범한 우리의 연애담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온화하고 소소하지만, 꽤 깊은 울림이 있는 데다가, 다 보고 나면 왠지 여운이 짙어서 역시 도이 노부히로 감독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명작인 ‘지금 만나러갑니다’ 그리고 ‘눈물이 주룩주룩’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를 만들었네요. 키누와 무기역 둘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여러가지로 만족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

5. 씽크홀 – ★★☆ –

현재 상영중인 영화에서 무난하게 가족과 볼 수 있는 것은 아마 <싱크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가족들과 가봤는데 이건 한국식의 재난물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리긴 했어요. 개그코드가 잘 맞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아니면 아마… 아무튼 요즘 늘어나는 도심 싱크홀이 갑자기 어떤 주택을 붕괴시킨다면? 하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면서도 만약에 제가 그 상황에 처하게 되면 정말 어쩔 수 없이 죽고 말 거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그만큼 상황의 무서움이 사실적이었는데 막판에 조금 운이 맞았던 것 같고 그게 좀 아쉽긴 했지만 그저 여름 성수기에는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엑시트’라는 좋은 사례가 있으니까 그것에 비하면 좋지는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국산영화를 생각하면 바로 그렇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일까요?

6.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 ★★★ –

오늘의 마지막 작품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다시 돌아온 DC코믹스의 빌런 대연회에서 전편을 보지 않고도 보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편이 완전히 실패해서 이번에 새롭게 릴런치를 했기 때문이죠. 심지어 이를 갈 듯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제작한 제임스 건도 감독으로 꼽았습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거나 여러 부분에서 영화라도 좋다고 하는 분이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생각보다 훨씬 잔인하고 징그러운 액션이 많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도 많이 나와서 잘 맞아야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 청불요소는 ‘데드풀’이나 ‘킹스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정돈인데 혹시 보시고 싶으시면 참고해주세요. 또, 역시 이곳에서도 매력이 넘치는 마고 로비의 할리 퀸은, 날아다닐 뿐만 아니라, 다른 배역들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드리스 엘바나 존 시나도 좋았고, 신스틸러 역으로 딱 맞았던 킹샤크까지 밸런스가 좋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