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틈틈이 KT&G의 기업 분석과 주가 통계 분석 자료를 만들고 있어요. 그러다가 지난 10~20년 투자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문득 삼성전자의 결과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언론에서는 종종 삼성전자에 저축하듯 투자해 노후에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는 분이 보도돼 아무래도 국민주여서 그 결과가 더 궁금해지더군요.
우선 이번 시뮬레이션에는 삼성전자의 50:1 액면분할을 과거 주가에도 반영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2001년 1월부터 매달 첫 영업일에 50만원씩(이내) 매수해 분기배당금을 입금하는 다음 달 첫 영업일에 재투자한다고 가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1분기 배당금은 5월에 입금되고, 6월의 첫 번째 영업일에 재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분기 배당 수익률은 연 1.5%인 14의 0.375%라고 가정했습니다. 사실은 이 수치보다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어요. 그럼 그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죠.
* 배당소득세(15.4%)를 적용하여 시뮬레이션을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삼성전자는 틀림없어요. 투자원금 약 2억원이 약 8억원이며 이는 원금대비 약 543%의 수익률입니다. 뿐만 아니라 분기별로 배당소득세 15.4%를 제외하고 대략 214만원의 배당금이 들어온다는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특별배당으로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았을 겁니다. 다음은 시뮬레이션 기간 중 삼성전자의 주가와 매월 인수한 주식의 수를 차트로 나타낸 것입니다.
* 면책조항 : 제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20년도 과거 20년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앞으로도 과거처럼 성장할 수 있을지 자문하고 의심하는 일을 반복할 겁니다.
그래도 여전히 의심을 풀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오늘 시뮬레이션 결과처럼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주에 저축하듯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별로 손해 보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다음은 삼성전자의 적립식 투자결과를 요약한 것입니다.
20년 동안 삼성전자 주식에 매달 50만원만 저축하면 노후는 상당히 따뜻해진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보유해도 되지만 예금에 넣어두고 쓰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액수입니다.
만약 9월 17일 기준으로 평가금액 8억원 남짓을 모두 팔아 이자 1% 예금통장에 넣어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30년 동안 매달 250만원 정도를 꺼내 쓸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의 꿈을 꿉니다. 그러나 일확천금을 바라고 무일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투자에 있어 경제적 자유를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위 결과가 보여주듯이 삼성전자 또는 그러한 기업을 찾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주식 투자로 40세에 파이어족이 된다는 것은 사실상 허상에 가까워요. 이를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종잣돈이 먼저 잠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적 자유를 조기에 이루고 싶다면 주식 투자보다는 소득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빨라질 것입니다.
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IRP), 그리고 중개형 ISA 등의 절세계좌에는 오히려 세금폭탄에 노출될 가능성이 blog.naver.com